NO. HAP18F4029 만선-웅어 나현, 부지현이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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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웅어(Full Load-Korean Anchovy), 8,500(W) x 9,700(D) x 2,500(H)mm, 가변설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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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어잡이 한강배, 만선의 꿈을 싣고
작품 ‘만선, 웅어’는 웅어와 한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로 한강 하류에서 잡히는 웅어(Korean anchovy)는 회유성 어류로 4∼5월에 서해바다에서 한강의 하류로 거슬러 올라온다. 특히 행주에 위어소(葦漁所)라는 관청을 두고 웅어를 따로 관리한 것을 보면 그 맛이 대단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대한민국 분단의 비극은 한강하류에서 웅어를 잡던 어부들에게 삶의 터전 대부분을 앗아가 버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강의 어부들의 운명이 어쩌면 한민족의 비극적 운명과 닮아 보인다.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웅어의 맛을 알고 있을까.
이 작업은 그 동안 어렵게 명맥을 이어오던 한강하류의 어부들을 상기하고 예전의 전성기를 다시 누리며 웅어를 가득담은 만선을 기대하는 작업이다. 한강과 서해바다를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는 어선의 꿈이 곧 우리의 꿈이 아닌가! 작품은 한강하류에서 어업 중인 어선을 모티프로 하였으며 한강에서 이용되었던 노후어선을 사용하였다. 배 위에 설치된 지붕은 관람객들에게 잠시 햇볕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 역할을 하며 어선의 뒤에는 그물에 가득담긴 웅어를 상징하는 80여개의 목재 오브제들이 다양한 형태로 옹기종기 놓여 관람객들이 편하게 앉거나 기대어 쉬는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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